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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點心)이란?
작성자관리자(test@test.com)작성일2013-08-23조회수1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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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點心), 훈을 따라 해석하면 마음에 점을 찍는다는 뜻이다

국어사전에는 ‘끼니로 낮에 먹는 음식, 점심밥을 짓다’로 나온다.

우리나라 풍속에 한낮에 먹는 밥을 점심(點心)이라 하는데,

점심이란 어휘는 예서(禮書)에서 나온 것으로,

“새벽에 먹는 것을 말한다.”

하였고, 그 주에는 이렇게 되어 있다.

“간단히 먹는 것을 점심이라 한다.”

목은의 ‘광암사(光巖寺)를 삼가 생각하다’ 시편 중,

‘세 종류의 점심은 살지고도 맛이 있네(三色點心甘且肥)’의 주에

“점심은 공심(空心)에 점을 찍는다는 뜻으로, 선종(禪宗)에서 재식(齋食)을 일컫는 말인데,

당(唐)나라 때 고승(高僧) 덕산 선사(德山禪師)가 대오(大悟)하기 전에 일찍이 한 노파(老婆)를 만났던바,

그 노파가 자기가 팔고 있는 점심거리 떡을 가지고 금강경(金剛經)의 글을 끌어대서

덕산 선사를 시험하여 이르기를, “금강경에 ‘과거심도 얻을 수 없고, 현재심도 얻을 수 없고,

미래심도 얻을 수 없다.[過去心不可得 現在心不可得 未來心不可得]’ 하였으니,

모르겠지만 상좌(上坐)는 어느 심에 점을 찍을는지요?”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즉 불교의 수행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성호사설에는 “점심이란 것은 소식(小食)의 명칭인데,

오찬으로도 소식만 하면 점심이라 일러도 되는 것이다.

낮을 당하여 대식(大食)을 하면서도 오히려 점심이라 칭한다면

이는 마치 “고(觚)가 고(觚)대로 되지 못하면 고(觚)라 할 것인가.”라는 말과 같은 것이다.

이 말은 이름만 있고 실속이 없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논어(論語) 옹야(雍也) 편에 공자(孔子)가 당시의 고기(觚器 : 향음에 쓰이는 술잔)가

고제(古制)와 달리 모[稜]가 하나도 없는 것을 탄식한 말이라 했다.

또 가례(家禮)의 거가잡의(居家雜儀)에 “주부(主婦)가 새벽참을 갖춘다.” 했는데,

이 새벽참이란 곧 세속에서 이르는 점심이라 기록했다.

공심(空心)에 어떤 점을 찍을 것인가.

맛과 멋은 같은 어원에서 나왔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맛은 감각적이며 생리를 필요로 한 말로 변했고,

멋은 은은하고 여운이 긴 정신적 사랑과 같은 말로 써지고 있다.


점심(點心)은 맛이고, 공심(空心)은 멋일까?.

어느 심(心)에 점을 찍어야 바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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