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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익 변호사 박원순 아들 병역 변호
작성자관리자(test@test.com)작성일2012-02-23조회수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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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상익 변호사  회견 요지

 

◇ 김현정> 엄상익 변호사 하면, 사형수들의 아버지로 유명하신데 어떻게 이번에 대변인 역할을 맡게 되셨어요?
◆ 엄상익> 박원순 시장하고는 변호사 시절부터, 아름다운가게 시절부터 오랜 인연을 맺어왔고 마음이 흐르는 사이입니다. 그래서 변호사로서 사건을 맡기보다는 옆에서 항상 후원자이고 지원자 입장으로 있는 거죠.

◇ 김현정>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그 부자의 절절한 심정까지 함께 나누셨으리라 생각이 드는데요. 그나저나 이렇게 MRI를 찍어서 본인이 확인하고 강용석 의원 사퇴하고. 하루 만에 끝날 일을 왜 이렇게 오래 망설이셨어요?
◆ 엄상익> 한마디로 말하면 박원순 시장이 착해서 바로 대응하는 것보다 항상 침묵하고 좀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 하는 그런 약한 마음 때문이 아니었나 하는 제 생각입니다.

◇ 김현정> 그러다가 그냥 찍자, 재검하자 이렇게 결심하신 건 어떤 계기일까요?
◆ 엄상익> 일단 제가 확인을 해 봤습니다. 객관적인 진실을, 제일 중요한 키를 가지고 있는 건 병무청에서 판정하는 담당의사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판정한 의사를 만나봤더니 “내가 왜 비리의사로 몰리느냐? MRI 있고, 본인 확인한 CT 있고, CCTV도 있고 모든 게 확실한데 내가 담당의사로서 비리로 몰리는 게 이상하다”
◇ 김현정> 억울하다는 입장인가요?
◆ 엄상익> “기분 나쁘다. 억울하다” 그래서 저는 확신을 가지고 “그렇다면 오래 갈 필요 없이 조기에 바로 타결해 버리자” 그래서 그렇게 권했고요. 언론에도 그렇게 바로 말을 해 버렸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병무청에서 판정을 내렸던 의사가 “이거 우리가 문제될 게 없는데 왜 안 하느냐” 이게 결정적인 계기가 됐군요?
◆ 엄상익> 저한테 오히려 부탁하더라고요. “말 좀 하게 해 주십시오. 엄 변호사님이 대변 좀 해 주십시오. 내가 왜 비리의사입니까?”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 김현정> 박 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 지금 보도가 나오기로는 ‘패닉상태다. 굉장히 충격이 크다’ 이런 소리를 들었는데 상황이 어떤 건가요?
◆ 엄상익> 제가 보기에는 속 깊고 신중한 청년 같아요. 보면 자기 자체보다도 누나나 가족, 아버지를 걱정하고 MRI에 응하고 침착했어요. 오히려 의사들이 “어디 아프냐, 아프냐?” 그래도 “괜찮습니다” 하고 오히려 더 거꾸로 그렇게 하고 다른 사람 같으면 아프다고 과장도 할 수 있는데, 오히려 참고 의연한 태도를 보내준 거를 보니까 아주 훌륭한 청년 같았습니다.

◇ 김현정> 지금 여러 가지 일들이 한꺼번에 벌어졌습니다. 박주신 씨 동영상이 공개됐고요. 여자친구의 실명도 나오고. 급기야는 MRI까지 공개되고. 그 과정 속에서 어떤 부분이 박원순 시장, 그리고 박주신 씨에게 가장 견디기 힘든 치욕스러운 부분이었을 거라고 생각을 하세요?
◆ 엄상익> 명예죠. 우선 박 시장이 살아온 과정이 쭉 있는데 정직하고 바르고 어떤 시민사회의 상징으로 이렇게 왔는데요. 그것을 단번에 마치 옛날의 왕으로 치면 암살을 하듯이 쌓아온 것을 단번에 정치적 생명을 끊어버리려는, 그 숨통을 끊어버리려는 행위, 그 공세로 봤습니다. 그게 제일 힘든 거죠.

◇ 김현정> “정치적 암살 시도였다” 이렇게까지 말씀하셨네요?
◆ 엄상익>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강용석 의원이 이 사실이 밝혀지자마자 바로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이 정도면 만족하십니까?
◆ 엄상익> 바로 그 자리에서 사퇴, 조금 의외였습니다. 그동안 한 걸 보면 본인으로서는 확신을 가지고 그렇게 했다고 하면 또다시 이의제기하고 문제가 없나, 해야 되는데요. 바로 그렇게 주저앉는 것은 그동안 정말 진실로 이쪽이 그런 문제가 있다고 한 것인지, 아니면 정치적 제스처로 한 것인지 조금 의심되는 면은 있네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정말로 확신을 가지고 의혹제기를 한 게 아니라는 말씀인가요?
◆ 엄상익> ‘정말 확신을 가지고 의혹제기를 했는지에 대해서 의문’이라는 소리입니다. 사퇴 한 게 진정으로 한 건지, 자기로서도 좀 더 납득을 하고 살펴보고, 그 현장이라도 와서 자기 눈으로 보고 싶었을 거 아닙니까? 저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전부 다 누구든지 공개했거든요. 같이 보자고 그러고, MRI 찍을 때도 전부 다 공개해서 기자들부터 보고 싶은 사람 다 보게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18대 의원직 사퇴’ 이 정도면 책임을 다 했다고 생각하세요?
◆ 엄상익> 18대 그 임기가 전체로 치면 몇 분의 1 정도가 남았죠?
◇ 김현정> 이제 한 달 좀 넘게 남았나요?
◆ 엄상익> 어떻게 보세요? 저는 그것도 좀 한번 되묻고 싶은 점인데요. 사퇴라는 명분만 잡는 것인지, 진짜 어떠한 진정으로 사죄의 마음이나 이런 게 있는지 한번 진정한 마음으로 사과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 김현정> 만약 진정한 사과라면 18대 의원직 사퇴 정도가 아니라, 정계 은퇴라든지 19대 불출마라든지, 이 정도까지 좀 해야 된다고 보세요?
◆ 엄상익> 출마 문제도 있을 수 있고 방법은 여러 개일 수 있는데요. 제가 느끼는 건 ‘한마디라도 와서 진정으로 얘기를 하고 사과를 할 때 조금 더 훌륭한 정치인이 되고 법조인이 되고 그럴 수 있지 않으실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진정한 사과. 찾아와서 하는 사과는 사과고, 또 법적 대응은 다른 문제인데요. 법적 대응까지 가는 겁니까?
◆ 엄상익> 지금 준비나 이런 경우가 다 됐죠. 그러나 이제 변호사로서 할 일은 법적 대응이나 원칙에 어긋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을 준비는 다 되어 있는데 그걸 계속 갈 것인가, 안 갈 것인가 어떤 결정을 할 것인가는 박 시장의 정치적 결단이라고 저는 얘기를 했습니다.

◇ 김현정> 법적 대응으로 바로 가는 건 줄 알았는데 아직 미정이군요?
◆ 엄상익> 또 봐야죠. 상대방이 사퇴하셨고, 또 어떤 진정성 같은 걸 보면 신중하게. 그런 건 항상 생각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럼 혹시 찾아와서 직접 사과하고 19대 불출마 선언하는 정도가 되면 굳이 법적 대응까지는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런 생각도 좀 하실까요?
◆ 엄상익> 이제 나머지는 박 시장의 인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릇의 크기, 인격, 인품, 거기서 결정이 날 생각입니다.

◇ 김현정> 그리고 신원이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강 의원에게 박주신 씨의 MRI를 건넨 사람은 도대체 누굴까요?
◆ 엄상익> 저는 얼핏 짐작은 합니다만, 굳이 밝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짐작이 가신다고 하셨는데 병무청의 내부자입니까?
◆ 엄상익> 하여튼 어떤 말 한마디가 책임문제가 있으니까, 또 굉장히 그분한테 피해가 갈 수도 있으니까 저로서는 말씀드리기가 굉장히 조심스럽네요.

◇ 김현정> 누구라고 지목은 안 해 주셔도 되고요. 어디서 그게 나올 수 있는 건가, 그건 아실 거 아닙니까? 조사를 많이 해 보셨으니까 말이죠.

◆ 엄상익> 그래도 인터뷰에서 어떤 처벌이나 책임에 관계되는 그런 것은 제가 조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짐작 가는 데는 있으세요?
◆ 엄상익> 그냥 품고 있으렵니다.

◇ 김현정> 사실 이 사람은 범죄를 저지른 거거든요. 개인의 프라이버시, 의료 자료를 넘길 수가 없는 건데 넘겼다는 말입니다. 이 사람에 대한 수사는 들어가는 건가요?
◆ 엄상익> 그것도 요청을 하면 검찰이나 수사기관에서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박주신 씨 MRI를 보고 "박주신 씨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의견을 내놨던 분도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한석주 교수인데요. 사실은 이 분의 보도가 굉장히 큰 반향이었죠?
◆ 엄상익> 사과하겠다고 그러던데요?
◇ 김현정> 이 분 사과를 하셨습니다. 그러면 여기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이라든지 이런 건 없을 거고요?
◆ 엄상익> 그 정도 사과하셨으면 그 자체가 의사이고, 또 사회적 지위가 있는 분이 그렇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면 스스로의 징벌, 충분한 거 아닙니까?
◇ 김현정> 이번 일 보면서 저도 다시금 느낀 건데요. 불확실한 사실을 가지고 이렇게 한 사람을 쉽게 매도하는 일, 혹시 우리가 함께 이 일에 동참하지는 않았는가 다시 한 번 되돌아봐야 될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엄상익> 좋으신 말씀입니다.

◇ 김현정> 엄 변호사님, 그동안 애 많이 쓰셨고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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