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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홍길 "16좌 완등 히말라야에 학교 16개 지어 보답"
작성자관리자(test@test.com)작성일2012-02-15조회수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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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홍길 "16좌 완등 히말라야에 학교 16개 지어 보답"

 

  “히말라야 8000m 고봉 16좌 완등을 마치면서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무언의 약속을 했죠. 저에게 이 영광을 준 히말라야와 그곳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버팀목이 되기로 말입니다. 히말라야에 학교를 짓는 것은 이런 까닭입니다.”

  2008년 5월 휴머니즘과 자연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엄홍길휴먼재단(uhf.or.kr)을 설립한 산악인 엄홍길 씨(52·사진). 그가 오는 21일 인도의 석가모니 탄생지 룸비니에서 세 번째 휴먼스쿨(초등학교) 준공식을 갖는다.

  그는 재단 회원, 서울성모병원 의료봉사팀과 함께 가서 3차 학교 준공식을 가진 뒤 안나푸르나의 트레킹 코스 출발점인 네팔의 비레탄티에서 네 번째 학교 기공식도 가질 예정이다.“지난 연말에 에베레스트에서 트레킹을 하고 1차, 3차 학교와 4차 학교 예정지를 방문하고 왔어요.

   ‘신들의 세계’인 히말라야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히말라야 오지 사람들은 너무나 가난해서 아이들이 교육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어요. 생업이라곤 관광과 연계된 장사뿐인 이들의 미래를 위해 학교를 짓고 있습니다.” 휴먼재단 상임이사라는 직함 대신 여전히 ‘엄 대장’으로 불리는 그의 목표는 16좌를 완등하는 동안 받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16개의 학교를 짓는 것. 그게 ‘17좌 등정’이라고 했다. “오지에 학교를 지으려면 건축비보다 자재 운송비가 더 들어요. 1차 학교를 지을 땐 차가 들어갈 수 없어 경비행기로 물자를 날랐죠. 공사 중에 자재가 모자라면 다시 구해오는 데 빨라도 1주일 이상 걸립니다.

  그 사이 공사는 중단되고, 우여곡절이 많았지요. 인력도 구하기 어렵고요.” 네팔 오지학교는 유리창을 크게 만들지 않는다. 유리가 깨지면 유리값보다 운송비가 더 들기 때문이다. 유리창이 작으니 교실이 어둡고 환기가 되지 않아 퀴퀴한 냄새가 나고 비위생적이다. 돈이 더 들어도 휴먼스쿨의 유리창을 크게 만드는 것은 이런 까닭이다. “학교를 예쁘게 지어 놓으면 아이들은 물론 마을사람들도 정말 좋아합니다.

  수도인 카트만두 시내에서도 이렇게 세세하게 신경 써서 만든 학교는 거의 없거든요. 네팔 교육부 장관도 앞으로 초등학교 건축의 모범으로 삼겠다고 했어요.”엄 대장은 1985년 에베레스트 동계 등반을 위해 네팔에 첫발을 디딘 후 2007년 16좌 완등까지 50여차례 원정에 나섰다. 8000m급 고봉에 도전한 것만 38차례다. 그만큼 히말라야에 대한 애정과 안타까움도 크다.기후 온난화로 인해 1990년대까지만 해도 볼 수 있었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근처의 시퍼런 빙탑과 푸르스름한 빙하는 이제 추억으로만 남았다.

  그가 ‘편리한 불행’보다 ‘불편한 행복’의 가치를 깨달아야 한다고 역설하는 이유다. 그는 바쁘다. 재단 일은 물론 강연, 방송 출연, 인터뷰, 다양한 사람들과의 동반 산행 등으로 일정이 빡빡하다. 그래도 휴먼재단 일에 도움이 된다면 시간을 쪼개서라도 간다. 11일엔 제주롯데호텔이 수익금의 일부를 휴먼재단에 기부하기로 한 ‘한라산 동행 패키지’ 상품 고객들과 산에 오를 예정이다.

  삶 자체가 도전이었던 그에게 실의에 빠진 청년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했다.“누구에게나 힘들고 어려운 시기가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도 예외는 아니죠. 저 역시 얼마나 많은 실패를 겪었습니까. 중요한 건 고난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지혜와 용기예요. 그러면 고난은 더 좋은 미래를 위한 교훈이 됩니다.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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